낮의 분주함이 가신 전통시장 골목에 밤이 오면, 맛있는 음식 냄새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또 다른 활기가 피어난다.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먹거리부터 시장 곳곳에서 만나는 정겨운 풍경까지. 덥지도 춥지도 않아 딱 좋은 지금, 울산의 야시장으로 맛있는 밤마실을 떠나보자!
울산에는 저마다 개성이 다른 여러 야시장이 있다. 날마다 다른 야시장을 찾아 각기 다른 재미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매주 정기적으로 열리는 야시장이 있는가 하면 특정 요일에만 운영되는 곳도 있으니, 방문 전 일정을 미리 확인해 두기를 추천한다.
울산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대표 야시장이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기적으로 열려 퇴근 후 저녁은 물론 주말 나들이로도 찾기 좋다. 11개의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고 있어 여러 음식을 골라 조금씩 맛보는 재미도 있다. 야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원도심 골목과 태화강의 밤 풍경까지 함께 즐겨 보자.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구역전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야식열차 999’.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며 한 주의 피로를 풀고 여유로운 밤을 보내기 좋다. 가족과 함께 먹기 좋은 메뉴부터 간단한 술안주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며, 식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해 구워 먹을 수도 있어 낭만 가득한 야장(夜場)까지 즐길 수 있다.
더운 여름 동안 잠시 쉬어갔던 울산번개시장 수요야시장이 가을을 맞아 다시 문을 연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20여 종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구역전시장과 마찬가지로 중앙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음식을 맛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야장 감성까지 제대로 누릴 수 있다.
10월 23일과 24일, 이틀간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야시장도 있다. 신정상가시장에서 열리는 ‘행복축제&야밤득템 페스티벌’에서는 세계 각국의 안주를 맛볼 수 있는 야시장과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마당이 펼쳐진다. 할인판매 부스존에서는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고, 어린이를 위한 게임존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코스로 계획해 봐도 좋겠다.
야시장의 매력은 사람들의 온기와 활기에 있다. 나란히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먹거리를 하나씩 맛보다 보면, 평범한 저녁도 즐거운 나들이가 된다. 올가을, 먹거리 가득한 울산의 야시장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