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햇살이 조금씩 뜨거워지고, 거리 곳곳에 푸른 생기가 번져가는 6월. 울산에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각양각색의 축제가 찾아온다. 수국의 보랏빛이 고래마을을 물들이고, 태화강변에는 수백 년의 전통이 살아 숨 쉬며, 국가정원의 밤은 음악과 빛으로 가득 찬다. 여름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찾아온 설렘 가득한 초대장. 올여름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울산의 대표 축제들을 지금 바로 소개한다.
2025년 태화강마두희축제(사진제공: 울산사진DB)
울산의 전통과 공동체 정신을 만날 수 있는 대표 축제, 태화강마두희축제가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태화강변과 성남동 일원에서 열린다.
마두희는 울산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큰줄다리기로,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즐기던 단오 풍습이다. 올해 축제 역시 단오와 연계해 개최되며, 태화강변과 원도심 곳곳에서 전통문화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울산의 대표 무형유산인 만큼, 축제 기간에는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2024년 태화강마두희축제(사진제공: 울산사진DB)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수많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줄다리기다. 거대한 줄을 사이에 두고 힘을 겨루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며, 승패를 떠나 모두가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울산큰애기 가요제, 전국 태화강 마두희 춤 경연대회, 청소년 예술제, 외국인 끼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세대와 국적을 넘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
같은 날 개막하는 장생포 수국축제는 여름의 정취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꽃 축제다. 매년 6월이면 장생포 일대는 보라색, 분홍색, 하늘색 수국으로 물들며 울산을 대표하는 여름꽃 명소로 변신한다.
위에서부터 2025년, 2022년 장생포 수국축제(사진제공: 울산광역시 남구)
올해 축제는 ‘장생포 수국, 설렘을 타다!’를 주제로 6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펼쳐진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수국정원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꽃길을 걷다 보면, 형형색색 수국 사이로 아기자기한 포토존도 만날 수 있다. 해 질 무렵에는 조명이 더해진 수국정원에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 저녁 시간대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장생포 웨일즈카트(사진제공: 울산광역시 남구)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돼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내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모노레일, 그리고 이번 달 오픈한 웨일즈카트 등 다양한 관광시설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으니 하루 코스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2025년 문라이트 페스티벌(사진제공: 울산광역시 남구)
음악이 함께하는 낭만의 여름 축제도 기다리고 있다.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는 ‘2026 문라이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문라이트 페스티벌은 음악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감성 축제로, 초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2025년 문라이트 페스티벌(사진제공 : 울산광역시 남구)
특히 올해는 울산 축제 최초로 선보이는 열기구 체험이 예정돼 있다는 소식! 거기다 역대급 가수 라인업이 더해져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라이브 공연에서는 태화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초여름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축제장에는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달빛야장’과 개성 넘치는 수공예품과 소품을 만날 수 있는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연인과의 데이트는 물론 가족,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으니 낮부터 밤까지 온종일 머물러보는 것도 좋겠다.
6월 하지 즈음이면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어진다. 해가 늦게 지는 만큼 저녁 시간까지 여유롭게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일 년 중 나들이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꼭 특별한 계획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잠깐이라도 밖으로 나서 초여름날의 싱그러움을 만끽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