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품은 대곡천 일대에서 특별한 여정이 펼쳐지고 있다. 이름하여 ‘세계유산과 함께하는 뮤지엄 테라피’.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대곡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사진과 명상, 요가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다. 우리 유산을 색다른 시선으로 만나볼 흔치 않은 기회. 대곡천을 온몸으로 느끼는 치유의 시간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세계유산과 함께하는 뮤지엄 테라피’는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맞춰 상·하반기로 나누어 운영된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푸른 녹음이 우거지는 상반기(4~6월)에는 자연을 프레임에 담아보는 사진 촬영 프로그램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하반기(9~11월)에는 몸과 마음을 비워내는 요가 및 명상 체험이 진행된다.
초여름의 푸르름이 짙어진 대곡천 일대. 6월에 진행되는 상반기 마지막 회차에서는 이 싱그러운 풍경을 직접 렌즈에 담으며 깊어가는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6월 첫째 주부터 울산모아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20명 마감이니 늦지 않게 신청하기를 추천한다.
프로그램은 총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야외로 나서기에 앞서 암각화박물관 1층 세미나실에서 스마트폰·카메라 기본 기능 활용법과 빛·구도를 다루는 기초 촬영 이론을 익힌다. 이후 전문 강사의 안내에 따라 대곡천 일대로 나가 직접 촬영하게 된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전 일정 안전요원이 동행하니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박물관에서 집청정 누각으로 이어지는 여정 동안, 참가자들은 이론으로 배운 촬영 기법을 활용해 대곡천의 정취를 카메라에 담는다. 구도 잡기가 서툰 부분은 현장에서 전문 강사에게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렌즈를 통한 세밀한 관찰은 세계유산을 품은 대곡천의 지형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여럿이 함께이지만, 오롯이 나만의 방식으로 프레임으로 담아내는 이 시간은 그 자체로 온전한 쉼이자 치유가 된다.
다시 시작점인 박물관으로 돌아오면 대곡천에서의 감상을 글로 기록하며 여정을 갈무리한다. 내가 촬영한 최고의 한 컷도 즉석 사진으로 선물 받을 수 있으니, 마지막 순간까지 추억을 한가득 채워갈 수 있다.
6월 상반기 마지막 회차가 끝나면 한여름을 지나 9월부터 하반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하반기에는 대곡천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깊이 있게 비워내는 ‘명상과 요가 수업’이 기다리고 있으니, 다가올 가을의 여정도 기대감으로 함께 기다려보자.
우리는 늘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채우는 것에만 급급하곤 한다. 하지만 수천 년의 역사를 묵묵히 품어온 대곡천의 자연은 우리에게 잠시 멈추어 비워내는 법을 가르쳐준다. 자연이 주는 위로 속에 멈추어 내 안의 작은 평화를 발견하는 일. 다가올 6월에는, 푸른 대자연을 프레임에 담으며, 자연이 건네는 완벽한 쉼표를 경험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