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 해의 끝을 지나, 새로운 시간의 문 앞에 서 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면은 역시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첫 태양일 것이다. 2026년은 강렬한 불의 기운과 역동적인 말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아침을 여는 울산은, 병오년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맞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려갈 2026년을 응원하며, 울산을 대표하는 일출명소를 소개한다.
‘간절곶’은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포항 호미곶보다 1분, 강릉 정동진보다 5분 빠르게 일출을 맞을 수 있다. 수평선 너머로 솟아오른 붉은 해가 쪽빛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순간은 감동 그 자체. 올해의 마지막 해가 저물면 송년 콘서트로 한 해의 끝을 보내고, 새해 첫날 아침에는 해맞이 행사와 함께 떡국 나눔이 진행된다. 누구보다 일찍 2026년의 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간절곶에서 한반도의 아침을 함께 열어보자.
‘대왕암’은 푸른 동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엄한 절경을 이루는 울산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다. 거친 파도와 바위 사이로 태양이 솟구치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예술 작품을 마주한 듯 강렬한 감동을 준다. 산책로를 따라 인근의 슬도와 방어진항까지 걸어볼 수 있으니,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고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당사해양낚시공원’은 수평선과 가장 가까이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다. 바다로 길게 뻗은 다리 위에서 해돋이를 감상하는 기분이란. 발밑으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함께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고 있자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벅찬 전율을 느낀다. 이곳에서 해안로를 따라 3km 가량 이동하면 정자항에 다다른다. 귀신고래 등대 사이, 붉은 기운이 남은 바다 풍경 또한 놓치기 아까운 절경이니 이 또한 놓치지 말자.
‘장생포 고래광장’은 울산항의 역동적인 풍경과 동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도심 속 일출 명소다. 고래문화마을 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웅장한 울산대교의 실루엣 너머 태양이 솟아오르는 경이로운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잘 조성돼 있어 일출을 감상한 후 가족과 함께 새해 첫 추억을 쌓기에도 제격이다.
‘함월루’는 함월산 정상부에 위치해 울산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누각이다. 이곳에 오르면 태화강과 울산대교, 그리고 도심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산 위에서 맞이하는 일출답게, 구름 사이로 서서히 번지는 여명이 도심의 불빛과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풍경이 매우 신비롭다. ‘달을 품은 누각’이라는 이름처럼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니, 한 해의 마지막 일몰을 감상하러 올라봐도 좋겠다.
해는 매년 같은 자리에서 떠오르지만, 새해의 해돋이는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그 빛 속에 우리가 새로이 품은 다짐과 설렘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26년에도 모두의 간절한 소망들이 다 이뤄지기를 응원하며, 아듀 2025, 웰컴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