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5.2시간으로, 세계 5위다. 문제는 단순히 사용량이 많은 것을 넘어, 국민 4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안한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그림자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단절이 아닌, 건강하게 멈추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디지털 디톡스’의 시간이다. 내 삶의 주인이 내가 되는 것. 시작이 어렵다면, ‘울산스마트쉼센터’를 찾아 그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오늘부터 디톡스 1일, 전문가와 함께 첫걸음을 떼보자.
출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스마트쉼센터 공식 유튜브
우리는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세상에 몰입하며, 자기도 모르게 도파민의 톱니바퀴 속에 갇혀버리곤 한다. ‘울산스마트쉼센터*’는 이런 디지털 일상을 ‘끊는 방법’이 아닌 ‘바르게 쓰는 방법’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단순히 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는 인지치료, 습관을 조절하는 행동치료, 따뜻한 대화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 인간중심 상담 등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키워준다.
*울산 스마트쉼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울산광역시가 함께 운영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 전문기관
스마트폰 과사용이 일부 세대에 집중된 것이 아닌 만큼,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고령층까지 전 연령을 대상으로 예방교육과 상담을 운영한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순간에도 불안하지 않은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센터 내에서 운영하는 사업도 있지만, 매년 10~20명의 전문상담사를 위촉하여 방문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울산스마트쉼센터 ‘톡톡클래스’
울산스마트쉼센터 ‘스마트 ON(온) 검진학교’
우리나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청소년에 높게 나타나는 만큼, 학생들을 위해서는 더욱 입체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기 예방을 유아 대상 인형극, AI 신기술을 배우며 자가검진을 하는 ‘스마트 ON(온) 검진학교’, 그리고 모래놀이와 역할극으로 또래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톡톡클래스’까지, 연령과 상황에 맞춰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도 온라인 광고와 오프라인 캠페인,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직장인 교육 등 울산 곳곳에서 센터의 노력을 찾을 수 있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스마트폰을 밀어내는 것이 아닌, 바르게 쓰는 방법을 익힌다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똑똑하게 쓰고, 건강하게 쉬는 법. 그 구체적인 대답을 최성현 울산스마트쉼센터 소장에게 들어본다.
최성현 울산스마트쉼센터 소장
Q(질문)'스마트폰 과의존', 단순히 많이 쓰는 걸 말하나요?
A(답변)단순히 이용 시간이 긴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과의존’은 스마트폰 사용 조절 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학업, 업무, 대인관계 등)에 지장을 받기 시작한 상태를 말합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극도로 불안하거나, 그만 쓰려 해도 조절이 안 된다면 '위험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4년 기준, 국민 4명 중 1명(22.9%)이 이 위험군에 속해 있습니다.
Q(질문)‘스마트쉼’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A(답변)스마트쉼은 스마트폰을 무조건 끊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잘 사용하고 쉴 때는 내려놓는 균형을 뜻합니다. ‘중독’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삶의 균형과 쉼을 회복하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Q(질문)연령대별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A(답변) 영유아는 뇌 발달을 고려해 과도한 영상 노출을 줄이고, 부모와 함께하는 올바른 이용 습관을 배우게 됩니다.
청소년은 자기조절력과 분별력을 기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성인은 업무와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점검합니다.
고령층은 건강관리 앱과 소통 도구 활용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을 돕는 교육을 받습니다.
Q(질문)왜 지금 스마트쉼이 필요할까요.
A(답변)AI와 메타버스, 초연결 사회로 빠르게 나아가는 지금,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균형입니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며, 건강하게 소통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Q(질문)센터가 생각하는 '건강한 디지털 생활'이란 무엇인가요.
A(답변)센터가 강조하는 핵심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입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단순히 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선별하고,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며, 무엇보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민 여러분이 직접 삶의 통제권을 쥐고 디지털 세상을 가치 있게 항해하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존재 이유입니다. 스마트하게 연결되되 필요할 때는 기꺼이 쉴 줄 아는 삶, 울산스마트쉼센터가 여러분이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거듭나는 든든한 출발점이 되겠습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은 넣어 두고 온전히 대화에 집중한다.
'식사 중 금지', '침실 반입 금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실천해본다.
매일 사용 시간을 기록하고 점검하면 건강한 일상 패턴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꼭 필요한 앱만 다운로드하면 중요한 정보에만 집중할 수 있다.
스마트폰 대신 앞을 보고 걸으면 안전은 물론, 계절의 변화와 거리의 생동감을 경험할 수 있다.
산책, 운동, 취미 활동처럼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준다.
언제,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사용하는지를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는 것. 스마트쉼은 스마트폰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중심을 다시 나에게로 돌려놓는 과정이다. 이젠 든든한 조력자가 있으니 두렵지 않다. 일상의 균형을 되찾고 싶을 때, 언제든 ‘울산스마트쉼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