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울산의 민간정원이다. 개인이 손수 가꾸고 개방한 정원은 단순한 사유지를 넘어 누구나 들를 수 있는 작은 공원이 되었다. 현재 울산의 민간정원은 총 9곳. 한층 향기로운 가을맞이를 위해, 계절이 머무는 도심 속 정원을 찾아본다.
‘민간정원’이란 지자체가 조성한 것이 아닌 개인이 스스로 조성한 사유 정원을 말한다. 울산은 누구나 일상 속에서 정원의 아름다움을 누리도록, 시민들의 정원 조성을 장려하고, 그중 우수한 정원을 발굴해 민간정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울산에 등록된 민간정원은 올해 지정된 ‘구암 산들강’, ‘소오소오’를 포함해 총 9곳. 민간정원이 좋은 건 주인의 취향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울산의 민간 정원, 사계사색 그 이상의 숨은 매력을 찾아 한 곳씩 천천히 향유해보기를.
누군가의 손끝에서 피어난 작은 자연, 그 안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얻는다. 나무 사이로 스미는 바람, 발끝에 닿는 흙 내음, 햇살 아래 반짝이는 잎사귀들.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풍경들이다. 잠깐이어도 좋다. 올가을, 정원 속으로 들어가 여유와 쉼으로 오는 계절의 선물을 받아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