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라 불리기 이전, 울산은 ‘고래의 도시’였다.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져 있는 고래잡이 그림, 국내 최대의 포경 항구였던 장생포. 울산과 고래의 역사는 선사에서 근대까지 이어진다. 지금은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돼 그 정체성을 잇고, 매년 열리는 고래축제가 상징을 더한다. 여전히 진행 중인 울산과 고래 이야기. 다가오는 울산고래축제에서 그 생생한 흔적을 직접 느껴보기를.
올해로 29번째를 맞은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장생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고래의 선물(Gift From a Whale)’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희망(HOPE·생태보전과 지속가능성) △용기(COURAGE·첨단기술과 예술의 융합) △사랑(LOVE·사람과 자연, 지역의 공존) △행복(HAPPINESS·세대 아우르는 참여) 등 네 가지 고래의 메시지를 담은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개막 공연으로 시작해 고래 불꽃쇼로 막을 내리기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축제의 장. 고래 퍼레이드, 뮤지컬 갈라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는 물론이거니와, 시니어 모델이 참여하는 고래 패션쇼에선 고래와 인간의 관계, 환경 메시지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많다는 것이 이번 축제의 특장점. 춤고래 경연, 우리동네 명물내기, 고래가족 가요제 등 경연 프로그램과, 버블쇼와 보물찾기, 회전목마와 깡통기차 등 아이들이 눈을 반짝일 프로그램도 한가득하니 가족 나들이로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웨일즈 스윙(Whales Swing)’도 빼놓을 수 없다. 14m 높이에 설치된 스릴 만점의 공중 그네. 울산대교와 울산만이 한눈에 펼쳐지는 짜릿한 하늘 나들이도 놓치지 말자. 낮만큼이나 밤도 특별하다. SK에너지의 탱크 외벽을 스크린 삼은 ‘장생포 라이트’가 기다리고 있으니. 빛의 고래가 전하는 울산과 바다 이야기. 이 환상적인 순간도 눈에 꼭 담아보자.
그밖에도 장생포의 맛을 살린 고래밥상,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치맥존, 추억의 간식을 만날 수 있는 푸드트럭까지 든든하게 준비돼 있다. 행사장 곳곳에 휴게존과 의료지원 부스, 안전요원도 상시 대기 중이니 모든 축제의 순간을 안심하고 즐겨보기를!
고래축제는 단순한 즐길 거리를 넘어, 울산만이 간직한 특별한 기억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울산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인 고래 이야기. 나흘간 이어지는 축제의 장에서, 고래와 함께 깊고 넓게 유영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