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이 된 반구천의 암각화. 이를 기념해 태화강 국가정원에 암각화를 주제로 한 야시장이 문을 열었다. 한낮 더위가 가실 때쯤 드러나는 울산의 이야기. 올여름에는 도심 속 정원에서, 세계유산의 감동과 여름밤의 낭만을 모두 누려보자.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 태화강 국가정원에 옅은 노을이 퍼지기 시작하면 아기자기한 야시장이 꾸며진다. 이름 하여 ‘울산의 밤, 스토리 야시장’.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운영되는 만큼,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까지 대부분 암각화를 주제로 꾸며진다는 것이 이곳 야시장의 특별함이다.
야시장은 만남의 광장에서 왕버들마당까지 이어진다. 치킨, 타코야끼 등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을 지나면 식품부스, 상품부스, 체험부스로 나뉜 본격적인 야시장이 펼쳐진다. 고래배떡, 암각화 쿠키 등 먹기 아까운 귀여운 먹거리가 한가득. 암각화 패브릭 상점, 압화공예와 우드팬시 등 무려 20여 개 이르는 수제 공예품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온 가족 함께 즐길 체험도 다채롭다. 암각화 향기를 담은 생활도자기 제작, 암각화 모형 조립, 스탬프 찍기 등 암각화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세계유산을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전문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반구천의 암각화’ 홍보부스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불빛 아래 들려오는 버스킹 공연도 또 하나의 즐거움. 테라스에서 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고, 귀여운 포토존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으니 야시장이 문을 닫는 10시까지 여유롭게 머물러보기를 추천한다. 이번 스토리 야시장은 9월 13일까지 운영되며, 태화강 대숲납량축제 기간인 8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목요일과 일요일도 운영하니 참고하자.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만의 특별한 밤. 올여름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며, ‘스토리 야시장’에서 그 깊고 넓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