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여름은 태화강에서 시작된다. 짙은 강물 곁으로 우아하게 피어난 연꽃과 수련. 따사로운 햇살 아래로는 은어와 연어가 헤엄치고, 여름 번식을 위해 찾아온 물새들도 생동감을 더한다. 다채로운 생명의 흐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태화강의 생태를 구석구석 즐길 방법을 소개한다.
국가정원을 거닐다 뜨거운 햇살을 피하고 싶을 때, 정원 구석구석을 누비는 전기관람차에 탑승해보자. 안내센터에서 출발해 작약원, 무궁화정원, 향기정원, 국화정원 등 국가정원의 주요 정원을 지나는 코스. 단 20분 만에 국가정원을 눈에 담는 가장 알찬 방법이다.
천천히 달리는 관람차 밖으로 펼쳐지는 오색 여름. 걷지 않고도 물오른 정원을 만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다시 걷고 싶다면 중간 하차장인 십리대숲 입구에서 내려 대나무 그늘을 따라 산책해보기를 추천한다.
태화강에 사는 철새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싶다면 울산철새여행버스를 타고 탐조 여행을 떠나보자. 왜가리, 쇠백로,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다양한 철새들과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 약 3시간 동안 운행하는 버스는, 태화강이 지나는 중구, 남구, 혹은 울주군까지 철새를 찾아 긴 여정을 떠난다.
탐조 내내 자연환경해설사가 함께이니 새에 대해 잘 몰라도 괜찮다. 새들의 이름, 생태, 습성까지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으니. 개별 제공되는 쌍안경으로 버스에서 관찰하거나, 주요 물새들은 버스에서 내려 직접 관찰하기도 한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른 코스로 진행되니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코스를 확인하고 예약해보자.
수요일 | 목요일 | 금요일 | 토요일 | 일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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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화수질개선사업소-점촌교-선바위교-천상정수장 | 명촌교-연암정원-외솔교(박상진호수공원) | 망양e편한세상-망양강변길 옆 보-울주민속박물관 | 굴화수질개선사업소-점촌교-선바위교-망성교-사일마을-사일교(대암교) | 설못-반구대암각화박물관-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천전리 명문화 암각화-대암교(사일교,사일마을,가마정,망성교) |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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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화수질개선사업소-점촌교-선바위교-천상정수장 |
목요일 |
명촌교-연암정원-외솔교(박상진호수공원) |
금요일 |
망양e편한세상-망양강변길 옆 보-울주민속박물관 |
토요일 |
굴화수질개선사업소-점촌교-선바위교-망성교-사일마을-사일교(대암교) |
일요일 |
설못-반구대암각화박물관-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천전리 명문화 암각화-대암교(사일교,사일마을,가마정,망성교) |
태화강은 단순한 강이 아니다.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쉼터이고, 동식물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그러니 서두르지 말자. 여유를 가지고 자연을 탐험하며, 그 안에 숨은 생명력을 깊이 느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