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그저 키우는 대상을 넘어, 평생을 함께하는 가족이다. 산책길 혹은 공원에서 귀여운 반려동물과 마주치는 건 자연스러운 일상이며, 도시는 점점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울산은 ‘반려동물 친화도시’을 지향하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반려견 놀이터’다. 반려견이 목줄 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 울산 속 반려견 놀이터를 함께 만나보자.
애니언파크는 13,000㎡의 야외 공간을 갖춘 울산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센터다. 대형견이 뛰놀기에도 부족함 없는 널찍한 천연잔디 운동장이 특장점. 물놀이장과 어질리티(Agility)* 시설은 물론, 셀프 목욕실과 실내외 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하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만능 놀이터다.
*어질리티(Agility): 허들, 터널 등 반려견이 다양한 장애물을 넘고 통과하며 신체 능력과 지능, 보호자와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훈련 및 놀이 공간
동구에 있는 봉화재 반려견 놀이터는, 동물 등록이 완료된 반려견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공간이다. 소형견과 대형견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바닥이 흙과 잔디로 만들어져 있어 반려견의 관절에도 부담이 적다. 기본적인 어질리티 시설과 쉼터도 갖추고 있으며, 인근에 산책로가 있어 반려견이 노즈워크(Nosework)*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노즈워크(Nosework):반려견이 후각을 이용해 사물이나 간식, 향기 등을 찾아내는 놀이이자 훈련 활동
남구 문수국제양궁장 내에 자리하고 있는 울산 애견운동공원은, 2012년 3월에 개장한 전국 최초의 반려견 전용 운동시설이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대형견과 소형견 운동장이 분리돼 있으며, 전용 수영장과 장애물 경기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저녁 9시까지 개장한다고 하니, 여름밤 반려견과 함께 늦은 산책을 즐겨봐도 좋겠다.
반려견 놀이터는 단순한 운동장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쉬고 함께 노는, 이해와 교감의 장이다. 앞으로 울산 곳곳에 이런 공간이 더 많이 생겨나,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마음 놓고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