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곳곳에는 ‘도서관은 책 읽는 곳’이라는 공식을 깬 재미난 도서관들이 많다. 의자 대신 빈백을 놓고, 책장 가득 만화책을 채우고, 음악을 듣고 악기를 연주하는, 이 모든 것들이 울산 도서관의 풍경이다. 그리고 하나 더! 놀이터라 명명한 도서관도 있으니, 바로 동구에 새로 생긴 ‘책놀이터 북적북적’이다. 아이 손 잡고 놀러 가는 도서관, 지금 바로 소개해 본다.
동구의 폐원 유치원을 리모델링해 만든 ‘책놀이터 북적북적’.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의 층에 돌봄센터, 어린이 프로그램실, 책놀이터, 그리고 스튜디오와 편집실까지 갖춘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이다. 오는 4월 19일까지는 어린이 도서관만 시범 운영하며, 4월 20일부터 전 시설을 개방하니 참고하자.
-B1F 북적온마루, 별별살롱, 스튜디오·편집실
-1F 다함께돌봄센터, 채움놀이터
-2F 책놀이터, 북라운지, E누리터, 꼼지락다락방, 수유실
책놀이터 북적북적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각양각색의 공간이 있다. 모든 공간이 흥미롭지만 그중 제일은 단연 2층 ‘책놀이터’. 이곳은 1만 여권의 그림책을 열람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신발을 벗고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책놀이터에는 각양각색의 독서 공간은 물론, 레고벽으로 꾸며진 꼼지락다락방, 그물 사이를 오르내릴 수 있는 그물 타워, AR 동화책을 체험할 수 있는 E누리터와 같은 놀이 공간도 갖추고 있다. 종일 놀아도 지루할 틈 없는, 그야말로 만능 놀이터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하 1층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별별살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북적온마루, 그리고 스튜디오와 편집실도 있다고! 거기다 1층 ‘채움놀이터’에선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리니 즐길 거리가 끝이 없다. 책표지 따라 그리기, 북퍼퓸 만들기 등 매주 달라지는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선착순인 만큼 기간 내 서둘러 신청해보자!
• 울산 동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클릭) > 회원가입 후 로그인 > 수강신청
책놀이터 북적북적 1층에는 6~12세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서부다함께돌봄센터’도 있다. 부모의 고민을 덜어줄 든든한 지원군. 선착순으로 입소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 맞벌이가정, 한부모가정 등 우선순위에 따라 입소가 결정된다는 점 미리 알아두자.
매일 가고 싶은 도서관. 때론 놀이터로, 때론 도서관으로, 취향 따라 골라 즐길 수 있으니 어린이들에겐 더없이 재밌는 공간이다. 종일 놀아도 아쉬운 이곳. 올여름 아이와 함께 갈 시원한 놀이터를 찾는다면, 책놀이터 북적북적으로 떠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