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그날.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 함성을 시작으로 약 두 달간 46만여 명의 국민이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1945년 광복이 찾아왔다. 어느덧 106주년을 맞은 삼일절. 온 땅에 울려 퍼진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울산에 남은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1919년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3.1운동. 전국으로 퍼져간 만세 물결은 한 달 뒤인 4월 2일 울산에 닿았다. 언양장에 울려 퍼진 첫 ‘만세’ 소리. 이후 4월 4일에는 병영 일신학교, 4월 8일에는 남창장까지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외친 “대한독립만세”. 우리 민족의 힘을 보여준 뜻깊은 함성이었다.
대한 독립을 목놓아 외쳤던 뜨거웠던 그날. 현재 언양알프스시장 인근에는 ‘3·1운동사적비’가, 병영초등학교에는 ‘병영3·1운동기념조형물’이, 남창시장 인근에는 ‘남창3.1의거기념비’가 각각 세워져 있다. 또 3.1절이면 언양, 병영, 남창에서 그날의 만세운동을 재현하니, 울산 3대 만세운동의 장에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
병영초등학교 인근에는 독립투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삼일사(三一祠)’가 있다. 입구에는 3·1운동 사적비인 삼일사 충혼비가 세워져 있으며, 병영 만세운동 당시 일제의 총탄에 순국한 지사 22명의 위패가 사당 내에 안치돼 있다.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영웅들. 삼일사에 들러 자랑스러운 이름들에 추모와 존경을 표해보면 좋겠다.
남구 문화공원에 세워진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도 영웅들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기념탑 둘레에 독립운동가 102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이들은 3·1운동을 비롯해 학생운동, 해외 항일운동을 펼친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들이다. 우리가 잊어선 안 되는 이름들. 한 분 한 분을 기리며 깊은 감사를 전해보길 바란다.
올해는 광복 78주년이자 3·1운동이 일어난 지 106주년이 되는 해다.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암흑의 역사. 지금의 평범한 일상은, 조국 독립이라는 일념 하나로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이 이룬 것임을 잊지 말자. 다가오는 3월 1일, 그날의 함성을 따라 걸으며 기억해야 할 이름들을 마음속 깊이 되새겨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