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자국어가 있는 28곳의 나라 중, 고유한 문자를 가진 국가는 6개국에 불가하다. 그리고 6개국의 언어 중 만든 사람과 시기가 알려진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며, 과학적으로도 뛰어나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세종대왕이 1443년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한 우리말. 오는 10월 9일은 한글이 반포된 지 578년이 되는 뜻깊은 날로, 울산 곳곳에 남은 한글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한글은 우리 배달겨레의 최대의 산물이며,
세계 온 인류의 글자문화의 최상의 공탑이다”
울산에서 한글을 가장 깊고 넓게 만나는 방법. 중구에 있는 ‘외솔기념관’을 찾아가 보자. 외솔기념관은 울산 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억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평생을 한글 연구와 교육에 매진한 외솔 선생의 일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글날의 의미와 한글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다.
10월 9일 한글날에는 외솔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외솔한글한마당’ 행사에 참여하여 한글날을 기념할 수 있다. 한글 야외 방 탈출 체험, 어린이 영화극장, 한글사랑 합창제, 전통 놀이 체험 등 한글을 주제로 한 공연과 체험들로 알차게 꾸며질 예정이니, 온 가족 함께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한글날이 아니어도 외솔기념관의 즐길 거리는 다양하다. 외솔 선생의 저서와 유품이 전시된 외솔실, 다양한 한글 서적을 열람할 수 있는 한글실, 한글을 놀이로 익히는 체험실과 한글 영상실까지 있으니 우리말을 탐구하고 싶을 때 언제든 들러보면 좋겠다. 그 밖에도 울산 곳곳에서 한글을 찾는 재미를 누리며, 우리 고유 문자가 있다는 자부심을 날마다 느낄 수 있기를.
너무 당연해 잊고 마는 우리글의 소중함.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로 기념하는 한글날을 기억하며, 10월은 우리의 자랑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들로 채워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