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아홉 번째 막을 여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이하 UMFF*)’. 오색 빛 물들기 시작한 가을 산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시작도 전에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오는 9월 27일에 개막하여 10월 1일 폐막하기까지 닷새간의 대장정. 가을을 여는 산악인의 축제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Ulsan Ulju Mountain Film Festival
제9회 UMFF는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8개국 97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더불어 도심 속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데, 지난해 태화강국가정원에 이어 올해는 울산대공원에서 극장을 연다. 자연 속 낭만 영화제. 어느 곳에서든 가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개막작으로는 눕체 남벽 개척등반을 따라가며 등반가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은 ‘눕체: 정상을 향해’를, 폐막작으로는 티베트 고원의 설표와 인간의 교감, 전통과 현대성의 공존에 대한 철학을 담은 ‘스노우 레오파드’를 만나볼 수 있다.
병풍처럼 두른 산 아래서 즐기는 산악영화. 영남알프스의 정기를 제대로 받고 싶다면, 밤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비박 상영 티켓’을, 5일간의 영화제 일정을 프리패스로 즐기고 싶다면 ‘움프패스’를 이용해보기를 추천한다.
감독: 김양령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는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산, 자연, 인간이라는 영화제의 핵심 주제를 올해 상영작의 이미지들로 생생하게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간의 도전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자연에서 이야기하다 (토크) |
자연에서 펼치다 (전시) |
자연에서 채우다 (체험) |
자연에서 노래하다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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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MFF를 100% 즐기는 방법, 이정진 프로그래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제9회 UMFF,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올해부터는 기존 10일간 진행했던 행사를, 내실을 기하기 위해 5일로 축소했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는데, 작년에는 태화강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서 2일간 행사를 진행했다면, 올해는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동일하게 5일간 행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2회 영화제 때부터 가입한, 국제산악영화협회(International Alliance for Mountain Film) 총회를 영화제 기간에 개최합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협회에서 아시아 지역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국제행사를 영화제 기간에 진행하는 것도 작년과 달라진 부분입니다.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준비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상영작은 모두 28개국 97편입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한국의 다른 영화제들과 마찬가지로, 부분경쟁 영화제입니다. 국제경쟁과 아시아경쟁 부문 경쟁이 있고, 산/자연/인간 등 비경쟁 섹션의 영화들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이탈리아의 산악 문화와 여성 영화인의 영화를 소개하는 올해의 산 – 돌로미티 : 이탈리아 섹션에서도 8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고요. 한국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코리안 웨이브 섹션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관람하며 교육도 함께 진행하는 투게더 섹션 등 다양한 섹션에서 다채로운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상영작의 관전포인트가 있다면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영화를 핵심으로 소개하지만, 한국 독립영화를 소개하면서 감독과 배우를 함께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국 독립영화를 만나고 싶은 시민분들께서는 2020년부터 소개한 ‘코리안 웨이브’ 섹션 영화를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산과 자연 속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국제경쟁 섹션과 ‘산’, ‘자연’ 섹션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토크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 영화관람+공연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진수영시네마앙상블 혹은 피오트르 파블락 재즈텟 공연과 함께하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이 두 팀은 영화에 맞춰 직접 작곡한 곡으로 공연하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입니다.
특별한 즐길 거리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야외에서 자연을 이불 삼아 참여하는 비박상영도 특별한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또, 10월 1일까지 등억꽃향 코아아트홀에 가시면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하리시 카파디아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놓치지 마세요. 영화제 기간에 이탈리아 전통 인형극 마리오네트 만들기, 업사이클링 나무액자 만들기 등의 체험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기행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으니 함께 즐기면서 가을날의 특별한 추억도 만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제 기간에 이탈리아 전통 인형극 마리오네트 만들기, 업사이클링 나무액자 만들기 등의 체험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기행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으니 함께 즐기면서 가을날의 특별한 추억도 만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제 개막일부터 일반 상영과 거리공연, 각종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본인만의 시간표를 짜서 관람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단, 시간표를 너무 빡빡하게 만들기보다, 중간중간 놀이터도 가보고, 부스도 둘러보고, 무대인사나 거리공연도 즐기며, 5일을 신나고 알차게 채워보세요.
저렴하게, 그리고 풍성하게 영화제를 즐기고 싶다면, 움프패스를 구매하면, 비박상영을 제외한, 모든 상영과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15,000원으로 1일 5회차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몇몇 상영과 체험은 매진되었으니, 확인하고 예매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반 시민분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영화 프로그램과 공연, 체험 등을 계획하여 울산을 대표하는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내년 10주년은 본격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준비 중입니다. 올해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영화제 맘껏 즐기시고, 내년 영화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다음 계절의 서막을 알리는 영화제. 영남알프스의 품에서 전 세계 대자연을 탐험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곧 시작될 UMFF의 아홉 번째 이야기. 그 현장을 찾아, 97편의 산 정상까지 함께 올라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