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울산은 농산물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지니고 있다. 청정한 땅과 바다에서 나고 자란 먹거리. 이번에는 울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산물, 우리 지역의 보물을 소개해본다.
동해의 청정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푸른 산이 뿜어내는 풍부한 산소. 공기 좋고 햇볕이 충분한 우리 땅에는 질 좋고 맛 좋은 농산물이 가득하다. 울산의 특산물은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중 대표적인 다섯 가지를 만나본다.
① 언양미나리
조선시대 임금님에 진상됐다고 알려진 언양미나리. 1919년 발간된 「언양읍지(彦陽邑誌)」에는 “고을 동쪽 마을 대밭길 앞에서 나는 언양미나리는 파랗고 보기도 좋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태화강 지류인 남천 지하 130m 청정수로 재배해 향이 진하고 씹는 질감도 으뜸인 언양미나리. 미나리 제철은 3~5월이니 봄이 오면 향긋한 미나리로 식탁을 채워보면 좋겠다.
② 울주배
울산을 대표하는 과일로 ‘배’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울주군 서생에서 생산되는 배는 해풍을 맞고 자라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도 높다. 울주배는 서생뿐 아니라 삼남, 온산 등 울주군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인정받아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일품인 울주배. 9~11월이 제철이니 곧 다가올 가을에 잊지 않고 맛보기를.
③ 돌미역
북구, 동구, 울주군 등 바닷가 지역에서 채취하는 돌미역도 울산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돌미역 또한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던 귀한 식재료. 낮은 수온에 조류가 센 바다에서 자란 울산 돌미역은 일반적인 미역보다 단단하고 식감이 쫄깃하다. 매년 2~4월에 해녀가 직접 채취하는 자연산 돌미역. 바닷가에 들른다면 산지에서 직접 우리 특산물을 공수해보자.
④ 울산 한우
울산 특산물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단연 한우다. 영남알프스에서 맑은 물이 흐르고, 토지가 비옥한 울주군 언양과 봉계 지역은, 그 지리적 이점으로 예부터 축산업이 발달해왔다. 청정지역에서 자란 울산 한우는 쫄깃하면서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 언양과 봉계 지역은 국내 유일의 ‘한우 불고기 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전국적으로 고품질 한우임을 인정받고 있다.
⑤ 삼동 옥수수
달고 찰진 옥수수로 유명한 울주군 삼동면. 매해 여름 삼동면에 가면 재배 후 바로 삶은 옥수수를 직거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삼동면의 찰옥수수가 ‘바로맛콘’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 바로맛콘은 지역 농민들이 개발한 특산품으로, 바로 삶아 바로 포장해 맛을 유지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미 타지까지 그 맛이 소문났다고 하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삼동 옥수수가 궁금하다면 올여름이 가기 전에 꼭 맛보기를.
산지에서 바로 공수할 수 있는 우리 먹거리. 제철의 신선함은 물론이고 그 맛까지 비할 데가 없으니 ‘특산물(特産物)’이란 표현이 꼭 맞다. 울산에서 나고 자란 명물. 그 소중함을 잊지 않고 제철마다 식탁에 꼭 올려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