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여름은 축제로 불야성을 이룬다. 여름 축제가 재밌는 건 그 어느 때보다 장르가 다양한 데 있다. 시원한 물놀이부터 짜릿한 호러까지, 무엇보다 더위 사냥에 진심인 올여름 최고의 피서지. 불볕더위의 탈출구를 찾고 있다면, 시원하고 오싹한 울산의 여름 축제로 가 보면 어떨까.
물놀이가 빠질 수 없는 여름. 울산의 축제도 물과 함께다. 먼저 8월 2일~3일에는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여름아 놀자 in 울산’ 축제가 열린다. 여름 축제의 정수를 보여줄 이번 축제. 낮에는 ‘워터바운스 놀이터’에서 더위를 날리고, 밤에는 ‘EDM SHOW’로 열대야를 날린다. 축제 기간에는 ‘치맥페스티벌’도 함께 진행되니 먹거리까지 알차게 즐겨보기를.
올해도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서 ‘워터버블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하얀 물거품 속에서 즐기는 물총 놀이. 오직 여름에만 열리는 이색 축제라 남녀노소에게 인기 만점이다. 8월 10일 단 하루만 허락되는 도심 속 수중전. 워터슬라이드와 공연, 플리마켓도 함께 준비되니, 온 가족이 함께 찾아 즐겨보면 좋겠다.
여름 축제에 ‘울산서머페스티벌’을 빼놓을 수 없다. 8월 9일부터 6일간 펼쳐지는 릴레이 공연. 북구 강동중앙공원에서 시작해, 진하해수욕장,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으로 무대를 이동하며 시원한 공연을 선사한다. 트로트부터 힙합, K-POP 등 총 38팀의 가수가 꾸밀 여름밤 낭만 콘서트. 참고로 8월 12일 ‘쇼!음악중심’ 무대 티켓은 온라인 사전 예매를 마쳤으며, 지정좌석권이 없는 시민은 스탠딩 관람만 가능하니 참고하자.
사진제공:울산사진DB무더위를 한 방에 날릴 공포 축제도 지나칠 수 없다. 먼저, 8월 7일~11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장생포 호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축제는 크게 공포체험과 호러파티로 나뉘는데, 8월 7일에 시작되는 공포체험은 아쉽게도 사전 예약이 마감되었다. 호러파티는 8월 10일~11일 양일간 진행되며, 호러매직쇼, 호러댄스, 호러군무댄스 등 공포를 테마로 한 이색 공연이 준비되니 이 또한 놓치지 말자.
8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태화강대숲납량축제’가 열린다. 울창한 대숲에서 펼쳐지는 호러 트레킹. 언제 귀신이 튀어나올지 몰라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극강의 공포 체험이다. 저녁 8시에 시작해 30분 간격으로 체험이 시작되며, 입장권은 온라인 사전 예매 혹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구입하면 된다. 안전을 위해 7세 미만 아동은 입장을 제한하니 참고하자.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무더운 여름이지만, 여름 축제를 즐기다 보면 불볕더위도 잠시 잊고 만다. 시원하거나 오싹하거나, 저만의 취향대로 울산의 축제를 즐기며 길고 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