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나 했더니 어느덧 뜨거운 여름에 접어들고 있다. 30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즘.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씻어줄 물줄기를 따라, 시원한 밤 산책을 떠나보면 어떨까.
태화강 상류에 자리한 태화강생태관. 여름이면 이곳 야외광장에서 찬란한 분수쇼가 시작된다. 12시부터 9시까지 계속되는 물의 무대. 낮에는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역동적인 분수쇼를, 밤에는 형형색색 불빛을 입은 화려한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밤이면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구영교에 무지갯빛 조명이 켜져 더욱 낭만적인 이곳.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찾아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중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교. 태화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명소인 이곳은 밤이 되면 오면 여느 때보다 화려해진다. 움직이는 빛쇼, 이름하여 무빙 라이트쇼가 펼쳐지기 때문. 땅거미가 내려앉은 저녁 8시, 노랫가락에 따라 각양각색의 빛줄기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무려 200여 개에 달하는 화려한 조명. 계절마다 달라지는 노래를 듣는 재미도 톡톡하다. 5월부터 12월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만 운영하니 참고하자.
태화강은 울산 시민의 가장 가까운 피서지다. 존재만으로도 시원한 우리의 강. 무더위에 지친 어느 날, 태화강의 찬란한 물줄기로 들어가 달궈진 몸과 마음을 식혀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