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은 장생포에는 3만 그루의 수국이 몽글몽글 피어났다. 여름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수국. 장생포의 수국이 유독 아름다운 건 주민들이 함께 심고 가꾸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는 7일부터 시작될 장생포 수국축제에서, 오직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찬란한 수국 향연을 제대로 직관해보기를.
장생포 수국축제는 장생포 옛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래문화마을 수국정원에서 열린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도착하면 우측으로는 장생포 옛마을이 있고, 좌측 언덕으로 올라가면 수국정원과 라벤더정원에 닿을 수 있다. 장생포고래문화마을 1주차장이 수국정원과 가장 가까우니 알아두자.
#몽글몽글 오색 수국오는 6월 20일까지 열리는 수국축제.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는데, 저녁에는 조명이 비춰 낮과는 또 다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수국과 더불어 음악회,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 즐길 거리도 있어 꽃놀이가 더욱 풍성해진다. 입장료 3,000원을 내면 축제장에서 사용 가능한 수국사랑상품권으로 1,000원을 환급해주니 참고하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선 수국정원이 아니더라도 발길 닿는 곳마다 수국을 만날 수 있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수국 꽃밭이나 다름없는 이곳. 수국정원으로 가는 길에도 양옆으로 몽글몽글 피어난 파란 수국꽃이 인사를 건넨다.
모노레일이 지나는 철길 아래로 각양각생의 수국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인사를 건넨다. 장생포 바다와 어우러져 더욱 멋스러운 광경. 특별한 수국 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한 바퀴 크게 도는 모노레일에 탑승해보기를 추천한다.
#보랏빛 라벤더 정원장생포를 찾았다면 라벤더 정원도 들러봐야 한다. 수국정원에 오르기 전, 보라색의 전망휴게쉼터가 보인다면 라벤더를 만나러 들어가 보자. 전망휴게쉼터는 장생포 바다와 수국 꽃밭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명소이기도 하니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도 놓치지 말자.
사진제공:울산광역시 남구매혹적인 보라색 꽃잎에 그윽한 허브 향. 수국이 여름의 여왕이라면, 라벤더는 허브의 여왕이다. 온통 보랏빛인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코끝에 맺히는 라벤더 향. 잠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라벤더 정원 한켠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어 아이와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 어디서든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꽃밭 한가운데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말자.
파란 하늘, 윤슬 반짝이는 장생포 바다, 그리고 바람에 넘실대는 수국정원까지, 온통 푸르른 장생포의 여름이다. 오직 7월까지만 만날 수 있는 진풍경. 여름이 더 깊어지기 전에 수국 바다를 지나 장생포 바다까지 천천히 거닐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