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가지에 초록 잎이 올라오고, 수줍은 꽃잎들도 빼꼼히 봄을 알린다. 봄 향기 그윽한 도시. 지금부터 계절의 절정으로 치닫기까지 한바탕 꽃축제가 벌어질 터. 톡톡, 쉴 새 없이 터지는 꽃망울. 봄의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울산의 명소로, 지금 함께 떠나보자.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반가운 얼굴. 장생포에는 일찌감치 하얗고 붉은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특히 고래문화마을 곳곳에서 만나는 홍매화가 장관 그 자체. 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모노레일을 타고 붉은 꽃잎을 직관해보면 좋겠다.
선암호수공원에도 오색 꽃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매화와 목련, 히아신스, 진달래, 그리고 수선화까지…. 연이은 꽃망울에 더욱 짙어질 봄의 향기. 오색 찬란한 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선암호수공원에 들러보면 어떨까.
시작이라는 이유로 설레는 봄. 올해도 움트는 순간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를 느낀다. 드문드문 찾아오는 봄비가 지나가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봄이 내려앉은 꽃길을 마음껏 걸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