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다다익선. 요즘엔 비움이 미학이라지만, 책은 채움에 미학이 있다. 어떤 책을 사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동네의 작은 책방을 찾아 주인장의 추천을 받아보면 어떨까. 우리 지역의 동네서점은 60여 개소. 규모는 대형서점에 밀릴지라도, 그 매력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주인의 취향대로 빚은 책의 세계. 어떤 책이 꽂혀있느냐가 정체성이 되니, 하늘 아래 같은 서점은 없다. 사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 있는 곳.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면 값도 돌려받으니, 이 또한 선택의 이유다. 올해도 열두 달의 책 여행을, 동네서점에서 찬찬히 내디뎌보기를.
2024년에도 책을 사면 값을 돌려받는다. 울산도서관이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째. 지금까지 7천여 명의 시민이 동네서점에서 책을 산 후 그 값을 돌려받았다. 반납된 도서는 관내 작은 도서관으로 기증되어 주민과 서점, 도서관으로 책의 선순환이 이어진다.
책값을 돌려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역 서점을 방문해 울산페이로 책을 사고, 4주 내로 근처 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매달 2권까지 책값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1년에 24권의 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동네서점과 함께 하는 슬기로운 독서 생활, 지금 바로 시작해볼까.
신청제한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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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울산, 올해의 책 선정도서(→바로가기) ‧컬러링북, 쓰기익힘책 등 1회용 도서, 세트도서 ‧출판 연도로부터 1년이 경과한 도서 ‧팝업북, 사운드북, 스프링북과 같은 판형의 도서 ‧정치적 목적 자료, 미풍양속 및 정서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자료 ‧14세 미만 도서(인터넷 서점 분류 기준) ‧로맨스, 판타지, 무협지, 라이트노벨, 만화(코믹북) 등 단순오락용 출판물 ‧대학교재 등과 같은 전문서적 ‧오염·훼손된 도서, 부록이 누락된 도서 ‧문제집, 수험서, 참고서, 심화단계 전문도서 ‧정기간행물, DVD, 전자책 등 비도서 |
접수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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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서관 및 구˙군 공공도서관 22개관(휴관일 접수불가) ‧울산도서관 디지털자료실 ‧중구 2개소(약숫골, 울산중부도서관) ‧남구 4개소(도산, 신복, 옥현어린이, 울산남부도서관) ‧동구 2개소(울산동부, 남목도서관) ‧북구 8개소(강동바다, 송정나래, 중앙, 매곡, 농소1동, 농소3동, 염포양정, 명촌어린이, 기적의도서관) ‧울주군 4개소(선바위, 옹기종기, 천상도서관, 울주도서관) |
요즘의 책방은 개인의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빵과 꽃을 파는 책방부터 소설책, 독립출판물만 다루는 책방까지…. 서점을 넘어 지역의 문화로 자리 잡은 동네서점. 이젠 내 취향에 꼭 맞는 서점에서, 일 년 열두 달의 책방 데이트를 소소하게 즐겨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