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을 지나면서 포근했던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라지만 한파를 피할 수는 없는 법. 올겨울도 현명하게 나기 위해 동장군에 맞서는 똑똑한 행동 요령을 소개해본다.
*소한: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한 해의 제일 처음에 맞는 절기다. 작은 추위라는 뜻이며, 올해는 양력으로 1월 6일이었다.
한파에 앞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수도와 보일러다. 수도 계량기와 보일러 배관은 기온이 낮아지면 동파되기 쉽다. 특히 단독주택과 복도식 아파트는 수도 계량기가 노출돼 있어 동파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계량기 및 수도관 관리수도계량기 보호함 내부는 헌옷으로 채우고, 외부는 테이프로 밀폐시켜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하자.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한다면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하면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노출된 수도관은 헝겊 등의 보온재로 감싸서 보온하도록 하자.
노출된 보일러 배관도 보온재로 감싸서 보온해야 한다. 장기간 외출 시에는 온수를 약하게 틀어 한 방울씩 흐르게 하고, 보일러를 끄기보다 외출로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수도관이나 보일러 배관이 얼었을 경우, 따뜻한 물이나 헤어드라이어 등의 온열기로 서서히 녹여야 한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진 만큼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추위에 취약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추가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 난방은 20~24°C, 실내 습도는 40~50%를 유지하여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은 실내환경을 만들자. 문풍지나 스펀지 등으로 창문과 방문 틈새를 막아 찬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겨울철에도 하루 2~3시간 간격으로 3번, 10~30분의 환기는 필수다.
추운 날씨에도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 등의 적절한 운동은 필수다. 다만 땀이 날 정도의 야외 활동이나 운동은 저체온증 위험이 있으니 고강도의 운동은 지양한다. 날이 너무 춥다면 실외 대신 실내에서 꾸준하게 운동해보기를. 운동과 더불어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수분섭취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겨울철 면역력을 한껏 높여보자.
겨울에는 부지런히 건강 온도를 높여 추위를 이겨내야 한다.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겨울이지만, 건강만큼은 소홀히 하지 말자. 봄이 올 때까지 모두 따스하게 겨울나기를.